이대섭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 APEC 회원국 재무장관 경제와 금융기구 정상회의 유 시장 혁신·AI 리더십 발휘할까.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는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열흘 앞두고 21개 회원국 재무장관과 구조개혁장관들이 인천에 모였다. APEC 회원국들은 글로벌 경제가 통상 갈등, 인공지능(AI) 전환, 인구구조 변화 등 여러 도전 과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협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에서 ‘APEC 재무장관회의’가 열려 APEC 회원국 재무장관들을 비롯한 경제와 금융기구 대표단 등 약 2,000명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지금, 한국 경제는 명백한 위기 속에 놓여 있습니다.이럴 때일수록 혁신과 금융, 재정의 균형 잡힌 역할이 절실합니다.
이번 회의에서 도출될 ‘인천플랜(2026~2030)’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과 위기 극복을 향한 실질적 해법이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인천은 위기 때마다 대한민국 경제의 마중물이 되어 왔습니다.
공항과 항만을 중심으로 한 개방성, 기업과 사람이 모이는 역동성 그리고 미래산업을 준비해 온 저력은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하는데 필요한 추진력이 될 것입니다.
이번 APEC 재무장관회의가 인천의 현안을 넘어,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의 해답을 찾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APEC 역사상 처음으로 재무장관회의와 구조개혁장관회의가 함께 열리는 행사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대만, 캐나다, 러시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APEC 21개 회원국이 참여한다.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 APEC 재무장관회의를 주최하는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과 태국,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대만, 홍콩,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등 7개국에서는 장관급 인사가 참석한다. 중국과 일본은 차관급, 미국은 부차관보급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엔개발계획(UNDP),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도 회의에 참여했다.

22일에는 '혁신과 디지털화'를 주제로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 최초의 합동세션이 진행된다. 이어 재무·구조개혁 장관과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간 합동 오찬도 처음으로 열였다.
같은날 오후에는 APEC 구조개혁장관회의가 열린다. ▲구조개혁의 역할과 향후 방향 ▲시장·기업환경 개선 등 2개 세션으로 나눠 논의가 진행된다. 글로벌 불확실성과 급속한 기술 발전, 인구 구조의 변화 등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구조 개혁 방향과 역내 협력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역내 시장·기업 환경 개선, AI·디지털 전환 촉진, 경제적 잠재력 실현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 선언문도 채택될 예정이다.
특히 AI 대전환을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우리나라가 규제 혁신, 데이터 인프라 확충, 인재 양성, 산업구조 개혁, 노동시장 구조변화 대응 등에 대한 새로운 모범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