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강성우파 행보' '변화' 외친 장동혁 韓징계·경선룰·尹절연.'주목'
한동훈 전 대표 가족 연루 의혹이 제기된 당게 문제는 첨예해진 당내 계파 갈등 상황과, 지방선거 경선룰 문제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는 외연 확장을 위한 노선 변경 문제와 각각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변화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강성우파 행보로 당 안팎에서 비판받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변화를 선언하면서 이른바 당게시판(당게) 사태, 지방선거 경선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9일 "이제 변해야 할 시점"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장 대표는 본격적인 쇄신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지방선거 경선룰 역시 또 다른 시험대다.
나경원 의원이 이끄는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오는 23일 마지막 회의를 열어 경선룰 최종안을 지도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관건은 공천 시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할지 여부다.
기획단이 '당심 70% 룰'을 발표했을 때 당내 수도권은 물론 영남권과 중진 의원, 자치단체장 등이 '선거 패배의 길'이라면서 강하게 비판했으며 당에서도 재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나 의원은 19일 "당심 70% 이상 확대를 견지하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당원들의 강력한 항의가 많다"며 원안 추진 가능성을 밝힌 상태다.
윤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장 대표에겐 과제다.
다음 달 16일로 예정된 체포 방해 및 국무위원 계엄 심의·의결권 침해 등 혐의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윤 전 대통령이 존재감을 드러낼수록 그와의 절연을 통해 당 이미지를 쇄신해야 하는 당 지도부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당내에서는 이 때문에 장 대표의 실제 변화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